'인바디 아성' 도전하는 셀바스헬스케어…IT 접목한 체성분 분석기로 글로벌 피트니스 체인 공략

입력 2019-07-29 17:52   수정 2019-07-30 02:09

세계 최대 피트니스 체인에
OEM 제품 '이볼트 360' 공급
캐나다 등 30국엔 별도 진출



[ 임유 기자 ] 국내 의료기기 기업 셀바스헬스케어가 전문가용 체성분 분석기 시장의 절대강자 인바디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피트니스센터 맞춤형 기능을 앞세워 글로벌 피트니스 체인 고객사를 확보하는 전략을 통해서다. 아직 초기 단계인 해외시장에서 인바디의 독주 체제가 깨질지 주목된다.


성장세 보이는 해외시장

체성분 분석기는 인체에 미세한 전류가 흐를 때 발생하는 저항값(임피던스)을 통해 인체 내 수분량, 근육량, 지방량 등을 확인하는 의료기기다.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급증하면서 체성분을 분석해 건강을 관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국내에 널리 알려진 제품은 가정용보다 정확도와 재현도(측정 결과의 일관성)가 높은 전문가용이다. 1990년대 말 인바디가 처음 전문가용 기기를 내놓은 뒤 미국, 일본 등 7개 국가에 설립한 현지법인과 90여 개국의 협력사를 통해 영업망을 넓혀 110여 개국에 수출했다. 인바디는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주요 플레이어가 인바디뿐이어서 수출 증가율이 상당히 높았다”고 했다.

여기에 셀바스헬스케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글로벌 피트니스 체인 애니타임피트니스와 월드짐에 ‘아큐닉’(사진)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미국, 호주, 캐나다 등 해외 22개국에서 체인점을 운영하는 월드짐은 지난해 9월 본사 차원에서 아큐닉을 공식 체성분 측정 시스템으로 선정했다.

지난달에는 호주의 헬스케어 유통기업 이볼트와 협력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 ‘이볼트 360’을 애니타임피트니스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애니타임피트니스는 50개국 4000여 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4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매년 평균 300개 지점을 새로 연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인바디가 거의 유일한 기업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인바디 제품을 도입했다”며 “앞으로 글로벌 피트니스 체인 외에 캐나다, 이탈리아, 대만, 러시아 등 30여 개국에 있는 지역 단위 체인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피트니스 체인 니즈 공략

셀바스헬스케어는 아큐닉 최신 제품인 ‘아큐닉 BC380’을 출시한 2017년부터 국제의료기기전시회(MEDICA), 세계피트니스박람회(FIBO) 등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아큐닉의 제품력과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무엇보다 아큐닉이 피트니스 체인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임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시회를 계기로 피트니스 체인과 접촉하면서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아큐닉은 업계 최초로 실시간 원격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적용해 기기 점검, 오작동 프로그램 수리, 신속한 업그레이드 등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나라에 걸쳐 지점을 운영하는 대형 피트니스 체인이 선호하는 기능”이라고 했다.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인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의 최신 정보기술을 접목해 사용자환경(UI), 결과지 등을 개선한 것도 장점이다. 또 회원들의 체성분 측정 결과와 운동 기록 등을 클라우드에 저장해 사용자가 지점을 옮기더라도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직 인바디와의 격차는 크다. 지난해 기준 인바디의 체성분 분석기 매출은 647억원으로 셀바스헬스케어(46억원)의 14배가 넘는다. 회사 관계자는 “아큐닉을 내놓은 뒤 서서히 경쟁 구도가 갖춰지고 있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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